[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손해보험 업계가 자동차보험료를 2년 만에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하반지 중 자동차보험료를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서도 보험료 인상 요인들이 누적됐으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나빠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당국에서는 9~10월 중 일부 보험사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자동차보험 인상은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정비요금은 약 20%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늘어나는 연간 보험금 지급은 3000억 원 수준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약 600여개의 정비업체 등급 검증을 이번주 중 마치고 손보사들은 검증 결과를 토대로 약 8000개 정비업체들과 개별 수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와관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등급 검증을 마치면 8월 중 업체들과 계약이 맺어질 것"이라며 "정비요금 인상을 보험료 원가에 반영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손보사들 가운데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정비요금 상승을 반영한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업계 1위로, 삼성화재의 보험료 상승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대형손보사의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 2016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줄인하 시기에 삼성화재가 선두그룹에서 보험료를 내렸고 이어 주요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가 이어진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로 적정 손해율인 77~78%를 상회했다. 2분기 말 예상 손해율 또한 80% 중반대다.
정비요금 인상, 손해율 악화 외에 최저임금인상, 병원비 지급 사례 증가 또한 보험료 인상의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16.4%가 인상되어 일용임금이 5.6% 상승하며 그로 인한 소득보상금이 늘어난다. 소득보상금은 사고가 발생했을때 업무를 유지하지 못한데 따른 휴업손해, 상실수익을 말한다.
이밖에 올해 7월부터 상급, 종합병원 2~3인 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 청구 병원비가 연간 55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합당한 사유로 보험료 적정 수준을 올리는 것에 금융당국이 관여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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