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급격한 불황이 닥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경기 하방 리스크의 확대'라는 보고서에서 "2분기 현재 경제 상황은 경기 후퇴에서 침체국면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애초 예측한 경기 하강 속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5월을 정점으로 1년여 동안 하락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기 방향성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작년 7월 이후 떨어지고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 3월 7.8%, 4월 3.3%가 줄어드는 등 빠르게 부진해지고 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는 작년 4분기 이후,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은 올해 1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출은 5월 13.5% 늘었지만, 수요 회복에 의한 물량 요인보다 단가 상승에 기댄 측면이 더 큰 '불안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경제 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전경련 조사 결과, 6월 기업 경제 심리지수인 BSI가 95.2포인트로, 5월의 100.3포인트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도 지난 4월의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이 11.5%로 전년 동월의 11.2%보다 높아졌고 신규 취업자 숫자는 10만 명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 설비·건설투자 절벽에 따른 성장·고용 창출력 고갈 ▲가계부채 증가와 소득정체로 인한 소비 제약 ▲일부 품목에 의존한 산업경기 양극화 ▲국제 유가 상승에 의한 가계 구매력 위축 ▲분배 위주의 재정정책으로 경기 안정화 기능 미흡 등을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연구원은 "하방 리스크가 상당수 현실화되면 수년 내 보기 드문 내수 불황 도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급격한 불황 국면의 도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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