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31일 ‘2018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 내년에는 2.7%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했던 3.1%에서 2.9%로 0.2%포인트 내렸고, 하반기 전망치는 2.8%로 종전 전망과 같이 유지했다.
정대희 KDI연구위원은 "정부의 추경 편성이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반영했지만, 국제 유가가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이를 상쇄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올해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8%로, 내년에는 2.7%로 ‘점진적’으로 떨어지면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그만큼 위축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는 벌써부터 올해 성장률이 2.8%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부만 3% 성장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문제는 일자리다.
KDI는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작년의 31만6000명보다 훨씬 적은 20만 명대 중반과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빡빡한 일자리가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DI는 그 이유를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의 빠른 둔화와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에는 그나마 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율이 올해 9.3%에서 내년에는 4.3%로 뚝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내수도 부진할 전망이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올해 2.8%에서 내년에는 2.6%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른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약효도 의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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