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이익 규모가 4분의 1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발생한 주식매각이익 등 일시적인 현상을 제외하면 카드사들의 상반기 이익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7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 4067억원에 비해 4495억원(32.0%)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했던 카드사들의 대규모 주식매각 이익이 올해는 소멸되거나 축소된 영향이 가장 컸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350억원(세후)에 달하는 에버랜드 주식 매각이익이 있었고, 신한카드도 750억원의 비자카드 주식매각이익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지난 6월 카드사들이 국민행복기금에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생겨난 이익(약 911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순이익 감소폭이 그나마 축소됐다.
주식매각이익과 국민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을 뺀 올해 상반기 경상이익은 7967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63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322억원 감소했다. 반면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등은 2361억원, 이자비용 1534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줄었다.
부가서비스 비용의 경우 잇따른 서비스축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7% 증가한 1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 지난해 적자에서 올 흑자전화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상반기 37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KB국민(1764억원), 삼성카드(172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이익이 82.1% 늘어난 반면 삼성은 74.8% 줄어든 규모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79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억원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6월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우리카드 포함)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03%로 3월말(2.11%) 대비 0.08%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나내는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6월말 기준 27.6%로 3월말(26.8%)에 비해 0.8%p 높아졌다.
상반기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282조4000억조원으로 전년 동기(273조2000억원) 대비 9조2000억원(3.4%)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239조8000억원)은 전년 동기(233조1000억원) 대비 2.9%(6.7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42조7000억조원)은 전년 동기(40조1000억원) 대비 6.4%(2.6조원) 늘었다.
상반기중 카드대출 실적은 4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1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3.1%)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실적(34조6000억원)은 전년 동기(38조1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9.2%) 줄어든 반면 카드론 실적(14조원)은 1조9000억원(1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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