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롯데 ‘우리홈쇼핑’ 갈등고조

산업 / 장해리 / 2007-01-17 00:00:00
우리홈쇼핑 채널등급 B급 하향 결정. 태광 “우리홈 방송 안할 수도 있다”

태광산업이 롯데가 인수한 우리홈쇼핑의 송출 채널 등급을 낮추기로 결정해 두 기업간의 심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태광측은 우리홈쇼핑은 포함한 일부 홈쇼핑 채널을 기본 방송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안으로 알려져 홈쇼핑 업계에 진출한 롯데쇼핑의 사업전략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태광산업 계열사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 관계자는 “현재 S급, A급, B급 채널로 배정돼 있는 우리홈쇼핑의 송출채널을 모두 B급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쇼핑 채널은 공중파 방송 채널 사이의 S급 채널, 공중파에 가까운 A급 채널, 그 외의 B급 채널로 분류돼 있으며 S급과 B급 사이의 매출차가 커 막대한 금액으로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롯데 측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티브로드가 우리홈쇼핑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송출수수료 금액에 대해 두 기업의 의견 차이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이 송출수수료 금액을 낮게 제시하고 더 많은 S급 채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티브로드는 홈쇼핑 5개사 가운데 1개 회사의 방송을 기본방송에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우리홈쇼핑이 이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케이블방송사업자(SO)는 기본요금만 내면 홈쇼핑 5개사의 채널을 모두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채널약관을 확정해 이번 주 중 방송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측은 “방송위에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우리홈쇼핑 등 일부 방송이 아예 송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홈쇼핑은 티브로드가 송출수수료를 높이고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측은 “지난해 수준의 채널을 유지하려면 100% 인상된 수수료를 내라는 티브로드의 제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며 오히려 태광측이 터무니없는 수수료 금액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은 17개의 SO를 보유한 국내 최대 MSO로 지난해 경방과 우리홈쇼핑 경영권 인수에 대한 치열한 다툼을 벌였지만 경방측이 지난해 8월 지분 53.03%를 롯데쇼핑에 전격 매각하면서 경영권 인수 싸움에서 밀려났다.

이후 롯데의 홈쇼핑 시장 진입을 반대하며 우리홈쇼핑 측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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