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영(53) 해외문화홍보원장이 한류의 개념 정립을 강조했다. 우 원장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의 개념을 정립할 시점”이라며 “올해는 그동안의 한류 성과와 향후 방향, 비전을 정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자체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사람들은 한류가 아닌 K팝이라든가 K클래식을 좋아할 뿐”이라는 것이다.

우 원장은 “앞으로 제작할 홍보 책자는 한류의 일방적인 소개 위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류가 세계를 점령한다”는 표현보다는 “우리도 당신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있으니 당신도 우리나라 문화를 이해해달라'는 표현을 쓰면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발도상국은 K팝 등에 관심이 많지만, 선진국에서는 한식이나 한복 등을 더 좋아한다. 지역마다 한류의 특성이 다르다. 특히 중국은 한류를 ‘흐를 류(流)’로 표현하지 않고 한국적인 특색으로 본다”며 “외국인들에 따라 한류를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한류’는 국가브랜드로 써야 할 단어는 아니다”고 짚었다.
우 원장은 “그동안 월드컵 홍보를 위한 ‘다이내믹 코리아’, 관광브랜드로 ‘코리아 스파클링’ 등을 썼지만 어느 것 하나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를 한 두 단어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는 한국문화가 그만큼 깊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한국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역할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문화적, 홍보적으로 발전시킬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국립도서관장에서 해외문화홍보원으로 자리를 옮긴 우 원장은 뉴욕한국문화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국장,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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