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7년새 70조 시중에 풀려…잔액 75% 육박

산업 / 여용준 / 2016-06-19 16:44:33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 지폐 잔액이 7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말잔) 91조2878억7000만원 가운데 5만원권 지폐는 76%인 69조3784억5000만원이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말한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64조3236억1000만원)과 비교해 5조548억4000만원(7.9%) 늘었다.


2009년 6월 처음 발행되고 나서 7년 동안 연평균 10조 원씩 늘었고 올해는 월평균 1조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14년 11월 50조2586억3000만원으로 5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9월(62조8880억8000만원)에는 60조원대에 올라섰다.


연간 증가액은 2012년 6조8061억9000만원에서 2013년 7조9147억5000만원, 2014년 11조3221억8000만원, 지난해 12조3202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특히 한은이 2014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충분하게 공급하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5월 말 현재 시중에 남은 5만원권은 13억8800만장으로 전체 지폐(48억2600만장)의 28.8%나 된다.


그러나 5만원권의 낮은 환수율을 둘러싼 논란은 꺼지지 않고 있다.


올해 1∼5월 환수율이 48.2%로 1만원권(110.0%), 5000원권(83.2%), 1000원권(89.6%)보다 훨씬 낮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4년 25.8%에서 지난해 40.1%로 상승하는 등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하다.


화폐환수율은 일정 기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에서 현금보유 성향이 강해져 고액권인 5만원권 거래가 다른 지폐보다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볼수 있다.


일각에서는 5만원권 중 일부가 비자금 용도 등 지하경제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전체 화폐에서 5만원권 비중이 커진 것은 수요가 점점 많아진 영향”이라며 “앞으로 고액권 사용이 늘면서 환수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이 지난 3월 발표한 ‘2015년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5만원권 보유 이유를 파악(3개까지 복수응답)한 결과 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구매가 78.6%로 가장 높았다.


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76.8%), 휴대·사용의 편의성(67.3%), 저금리(28.2%), 비상시 대비(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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