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카, 남자일까 여자인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8-25 10:21:05

남자? 여자? 구분이 안 간다. 가수 이카(본명 신익하·23)가 그렇다. 그래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마음에 든다며 즐긴다. 자신 만의 콘셉트를 만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짧은 머리는 중학교 때 이후 처음이다. 화장을 안 한 지는 3년이 됐다. “여자로 봐주지 않아 처음에는 짜증나고 속상했는데 지금은 대중을 속였다는 데 쾌감을 느낀다.”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10년 가까이 걸렸다. 중학생 시절 LG 카이 모델선발대회 참가를 계기로 싸이더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사정상 소속사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JYP, YG, DSP 등 대형기획사를 거쳤다.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자신의 음악색깔과 맞지 않았던 탓이다. 다들 그녀에게 댄스가수를 주문했지만, 스스로는 발라드가 더 어울린다고 확신했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전혜빈, 황보라, 임정희, 별, 원더걸스의 선예 등과 함께 연습했다. “그 때는 ‘왜 그들처럼 좀 더 끈기를 갖고 열심히 하지 못했나’라는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이은민 1집 ‘지겹죠’의 코러스, 수호의 ‘뷰티풀’피처링 등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란의 ‘어쩌다가’를 만든 작곡가 이한민씨를 만나면서 마침내 첫 음반을 내기에 이르렀다.


“가수의 꿈을 키운 지 9년 만에 음반을 발매하게 됐다. 잠을 못 자도 행복했고 밥을 못 먹어도 행복했다.”


이카의 데뷔 싱글에는 타이틀곡 ‘신발’과 인트로 형식의 ‘러브레터’등 두 곡이 담겼다. 모두 정통 발라드다. ‘러브레터’는 완곡으로 옮겨 가을에 다시 내놓을 계획이다.


이카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에서 사랑받는 반짝이는 별이 아니라 그들의 옆에서 감동을 들려줘 기억되는 가수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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