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까지 넘보는 게임엔진

산업1 / 정동진 / 2018-05-25 05:34:47
▲ 유니티 엔진으로 실시간 렌더링된 렉서스 자동차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모바일 게임으로 익숙한 유니티 엔진과 언리얼 엔진이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콘솔, PC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상용화 엔진으로 익히 알려진 지 오래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게임엔진을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BMW는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VR로 자동차 디자인을 결정하고, 맥라렌은 아예 언리얼 엔진으로 자동차 디자인을 하고 있다. 특히 부품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고, 분리와 조립까지 게임엔진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가을 에픽게임즈는 독일 뮌헨에서 '빌드 뮌헨 2017'을 개최하면서 완성차 업체만을 위한 세션을 마련했다.

당시 BMW, 맥라렌,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테슬라, 페라리, 스코다, 미니, 도요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GM 관계자가 참석, 언리얼 엔진 활용과 관련된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니티 엔진이 적극적이다. 최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전담팀을 신설, 자동차 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티는 수년 간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했으며, 현재 세계 10대 자동차 가운데 8곳이 유니티를 활용해 고객회사의 자동차 설계, 제조, 서비스와 판매 방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아우디의 VR 설계 검토, 폴크스바겐의 1만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쌍방향 VR 교육, 캐딜락의 가상 쇼룸, 메르세데스 벤츠의 AMG 파워월 콘텐츠 등이 유니티로 제작됐다.

유니티 전담팀은 폴크스바겐, 르노, GM, 델파이, 덴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업계 기업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유니티의 실시간 3D 렌더링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게임 회사처럼 각종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건축, 영화는 게임엔진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예전부터 활용해 왔는데 설계와 조립, 자율 주행에 필요한 가상 데이터 수집까지 게임엔진을 활용했을 때 장점이 크다"며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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