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두산그룹이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교육부는 최근 중앙대학교가 두산그룹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교육부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중앙대에 직원들을 파견해 학교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과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맺은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국민제안센터에 들어온 제보 후 지난해 중앙대에서 서면 자료를 받아 검토하는 과정에서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현 중앙대 법인 학교법인 이사장은 두산건설 회장을 지냈으며 아들인 박태원 씨가 현재 두산건설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법인을 인수한 이후 총장직선제가 폐지되고 법인 임명제로 전환되면서 일감몰아주기, 광명병원 건설 문제 등으로 교수들과 이사진간 마찰이 계속 발생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중앙대가 2008∼2015년 학교 건물 신축 등에 들인 돈이 2천500억원에 이른다며 학교 측이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을 두산건설에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캠퍼스에서 학교 건물을 짓고 리모델링을 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건설비 책정, 임대수익금 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또 중앙대 제2병원인 광명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건축 부채를 학교와 학생에 떠넘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수협의회는 중앙대 법인이 비(非)교비 회계인 기숙사 수익금을 바탕으로 부채를 갚고 있지만 교비 회계에서 그만큼의 전출금이 있어 사실상 학생 등록금으로 구성된 교비 회계를 건축 부채 상환에 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학교 관계자는 "교육부가 실태점검을 나온 사실은 맞지만 당장 불법이라고 판정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고, 조사 결과 발표전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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