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비대위', 친박 인선 최소화…정몽준·김문수 등 물망

산업 / 토요경제 / 2011-12-16 09:52:43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한 첫 행보로 '계파 해체'를 내건 가운데 19일 발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내년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내 친박(박근혜)계를 해체하고, 강도높은 인적쇄신과 공천 물갈이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15일 2년7개월만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의총 끝 무렵 연단에 나가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를 향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열심히 노력해 나가자"며 사실상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그는 "이 말 속에 친이(이명박)·친박 문제라든가, 이런저런 문제가 다 녹아 있다"며 "지엽적으로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에 매진하고자 할 때 이것저것 다 풀리고 녹아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도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명시돼있다.

이 같은 개정안으로 인해 한나라당 당내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그리고 이재오 의원 등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비상 국면을 탈출하기 위해서 대선 주자들을 모두 당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대선 주자들이 당 전면에 나설 경우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도 존재한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15일 의총에서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친박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다 물러나고 당직에 얼쩡거리지 않겠다"며 "언론에 친박, 친이를 구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당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비대위에 외부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친박 일각에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아니겠는가. 친박이 총대를 멜 때가 온 것 같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기 위해 우리 부담을 덜어줘야 하지 않겠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친박계 인사들의 비대위 참여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169명 중 3선이상 친박 의원은 14명으로 분류된다. 6선의 홍사덕의원, 4선의 김영선 박종근 이경재 이해봉 의원, 3선의 권영세 김성조 김학송 서병수 송광호 이인기 이한구 정갑윤 허태열 의원 등이 해당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