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기지, 주택금융公 구원투수로 부상

산업 / 황지혜 / 2006-07-06 00:00:00
판매 첫날, 30억원 이상의 신규 대출

인터넷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e-모기지의가 판매 시작부터 큰 인기를 끌자, 그동안 고질적인 판매부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우려를 씻어주고 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지만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대출 상품에 비해 금리가 되레 낮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e-모기지가 출시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99억원으로 월초의 일별 평균인 약 30억원 대비 3배 급증했다. e-모기지는 판매 첫날인 29일에만 총 177건, 170억원 어치의 대출신청이 접수돼 이미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을 내보였다.

통상 대출 신청 금액의 약 20% 정도가 실제 대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첫날 e-모기지에서만 30억원 이상의 신규 대출이 발생한 셈이다.

판매액의 전조가 되는 인터넷 상담도 평소 대비 2~3배 가량 늘어났다. 6월말에는 상품에 대한 단순 문의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대출을 받기 위한 구체적인 상담이 늘어나고 있어 실제 대출로 연결되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모기지가 판매 초반부터 급피치를 올리면서 공사 설립 이후 최저치 언저리에 머무르던 보금자리론 판매량도 반등의 실마리를 잡는 분위기다.

지난달 공사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855억원으로 5월의 732억원 대비 17% 급증했다.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2월에 1,022억원을 기록한 이후 3월 1,022억원, 4월 869억원, 5월 732억원으로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보금자리론의 5월말 누적 공급액은 4,308억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5조2,000억원의 8.3%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가는 e-모기지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파격적인 금리 효과를 들고 있다.
e-모기지의 기준금리는 10년 연 6.0%, 15년 6.1%, 20년 6.2%, 30년 6.25%로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연 5.41~6.61%에 비해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5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연 5.41%에 비해서는 크게 뒤지지만 최근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및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급등을 감안해볼 때 6월 평균 신규 주택대출 평균금리는 e-모기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상품은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금리가 0.8%포인트 이내에 들어 있으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보금자리론 상품의 금리는 10년만기 연 6.3%, 15년만기 6.4%, 20년 만기 6.5%로, 30년만기 6.85%로 e-모기지와 0.3%포인트 차이다.

또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긴급히 자금을 조달해야 했던 일부 소비자들도 보금자리론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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