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산 3억원 의혹 재수사 위성호 신한은행장 정조준?

산업 / 김자혜 / 2018-07-18 16:50:55
위 행장 '위증·위증교사' 혐의 소환되나...검찰, 관계자 불러내 참고인 조사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연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지난 2월부터 신한은행 ‘남산 3억 원’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이 최근 은행 관계자를 소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조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중앙지검이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의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된 신한은행 전·현직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으로 불린 관계자는 신한은행 PB센터장 A 씨, 계열사 사장 B 씨, 전 비서실장 C 씨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2008년 발생한 남산 3억 원 사건의 관계자다.


남산 3억원 사건은 당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남산에 위치한 모 예식장 주차장에 한 차량을 지정하고, 해당 차량에 현금 3억 원을 전달한 것을 말한다.


‘남산 3억원 의혹’은 ‘신한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8년 당시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횡령 사건 수사, 재판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나왔던 의혹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라 전 회장 측이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정권 실세에게 3억 원을 건넸다’는 것이었다. 대상으로는 이상득(82) 전 의원이 지목됐다.


이후, 2013년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라응찬 전 회장이 남산 3억 원을 정치자금 목적으로 전달했다며 고발했다.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으나 2015년 ‘당사자 간 연루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라응천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 이상득 전 의원은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신한 사태의 정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남산 3억원 사건이 재부각됐다.


지난해 법사위 국감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남산 3억 원 정치자금사건을 다시 꺼내면서 "돈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며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사실관계를 재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남산 3억 원 의혹` 사건 재조사를 촉구해 온 시민단체 금융 정의연대는 위성호 은행장이 3억 원 전달자 B 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정의연대는 지난해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위성호 전 부사장이 신한은행 PB센터장 A 씨를 시켜 3억원 전달자 B씨와 C씨에게 ‘남산 3억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야 한다’고 위증을 불사하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진정서를 넣었고 고발인 조사 당시 위 은행장, 계열사 사장 B씨 둘중에 하나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자 검찰 측 관계자도 '그런것 같다'고 답변하기도 했다"며 "재조사가 진행된 만큼 수사속도를 내서 위성호 은행장, 계열사 사장 B 씨, 전 비서실장 C 씨 중 거짓 증언을 한 사람을 가려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산 3억원 사건은 은행돈을 횡령해 불법비자금을 조성한 금융권의 권력형 비리 문제"라며 "금융권부터 정치권까지 연결된 문제를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은 검찰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이슈로 확대될 경우 한동우 고문,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은행장 등 최고 경영진들까지 검찰 소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검찰 조사에 대해 “사측에서는 검찰에 조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더 확인이 가능한 사항이 없어 드릴 답변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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