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앱플레이어, 문제는 없나

산업1 / 정동진 / 2018-05-15 17:10:37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게임을 좋아하는 직장인 김 모 씨는 현재 모바일 게임 3개를 플레이 중이다. 직장 동료에게 블루스택을 추천받아서 오래된 노트북에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2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앱플레이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앱플레이어는 가상 머신, 에뮬레이터로 불리며 게임 개발자가 테스트를 위해 PC를 스마트 폰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도구다.

아무리 높은 사양의 스마트 폰도 모바일 게임을 동시에 실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메인과 서브 폰으로 구분해서 기기를 2대 이상 들고 다니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이 게임도 하고 싶고, 저 게임도 하고 싶고!'라는 욕심은 현재 블루스택, 미뮤, 녹스, 별플레이어 등 앱플레이어 저성기로 이어지며, 국내외 관련 업체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 폰을 교체하지 않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앱플레이어 개발사도 사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각종 패치로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서비스 업체는 앱플레이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즉 허용되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규정, 게임 접속을 차단하거나 일절 대응을 하지 않는다.

최근 불거진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제재 요청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구동한 이후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 게임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사건·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최고 사양을 요구하는 모바일 RPG가 연달아 출시되면서 서비스 업체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 폰을 교체할 여력이 없어 앱플레이어에서 접속하는 유저들이 많아졌고, 그 결과 오랫동안 플레이하면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암묵적으로 접속을 허용하는 서비스 업체도 많아졌다. 특히 중소 업체라면 상황은 급반전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게임에 접속해야 콘텐츠 추가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어 앱플레이어 서비스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안 이슈와 불법 프로그램의 위험성에도 앱플레이어 업체는 실행할 수 있는 게임을 늘리는 데 혈안이다. 그래서 리니지M 16개 동시 실행, 검은사막M 최적화, 세븐나이츠 보장 등 실제 게임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한 것처럼 유저를 현혹한다.

이면에는 앱플레이어를 장시간 실행하면 PC가 급격히 느려지거나 게임 계정 탈취나 비정상적인 환경 접속으로 인해 계정 차단 등 위험성도 존재하나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접속을 막자니 유저가 줄어들고, 허용하자니 보안과 핵에 노출되는 문제도 알고 있다.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지만, 유저 한 명이라도 들어올 수 있다면 앱플레이어를 허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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