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퇴직연금 근로자가 본인이 가입한 운용상품을 모르거나 외부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근로자 본인이 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DC형 제도 가입자 가운데 운용상품을 잘 모르겠다는 비중이 답변자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가 실시된 2014년 21%와 유사한 수치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본인의 운용상품을 모르는 상황이다. 또 본인의 결정비율과 추천비율은 3대7 수준으로 사업자(금융회사) 추천45%, 회사추천 16%, 지인 추천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품을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디폴트 옵션은 응답자의 6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디폴트 옵션 필요성을 언급한 응답자의 과반수는 연금 운용 여력이 없거나 상품선택에 자신이 없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회사가 연금을 운용하는 DB형 제도의 경우, 퇴직연금 담당자 응답자의 70%가 연금에 업무비 중을 10% 이하로 둔다고 답변해, 퇴직연금의 중점관리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입 운용 중인 연금은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91%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보장상품 운용이유는 회사나 전임자의 운용 관행 (35%), 회사방침(20%), 손실 발생 책임 우려(20%) 순으로 답변했다.
적 입금 운용계획서(IPS)를 인지하는 비율은 27%, IPS 수립비율 20%로 나타났다. 수립비율은 지난 조사대비 7%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조사를 통해 DB 담당자의 낮은 연금업무 비중과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 편입 상황에서 운용 중심의 전환은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DC의 경우, 수동적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동 투자해주는 디폴트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왔고 손실 우려 해소, 상품의 신뢰성 확보가 선결과제”라며 “DB형은 임금상승률 수준의 합리적 목표수익률을 적립금 운용계획서에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운용절차를 체계화해 DB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본부장은 “연금의 자산운용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업계와 이를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통계를 확보해 연금산업 발전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4월 23일부터 5월 31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DB형 회사담당자 256명, 근로자 638명이 응답했다. 조사지역은 수도권 40%, 그외지역 60%로 전문면접원의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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