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20兆 보안시장 '군침'

산업1 / 장해리 / 2008-08-25 09:45:38
삼성 SDS.LG CNS.SK C&C 등 보안사업 대폭 강화

정보보호산업, 2018년 20조 규모로 성장
중소벤처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듯


정부가 최근 개인정보보호 정책 및 관련 산업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보안 사업에 관한 IT서비스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 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은 차기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보안사업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옥션 등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연이은 해킹사고로 각종 IT 서비스 프로젝트에서 보안전략과 역량 확보가 핵심 지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차원의 관련 산업 육성책과 법 제정, 신규 인프라 구축 등의 관련 사업 강화정책이 발표되면서 보안 사업은 매력적인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정부는 '정보보호 중기종합계획'을 통해 현재 2조5000억원 수준의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오는 2018년까지 2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정부부처별 망 분리사업과 사이버침해 대응센터 구축사업 등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중대형 보안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고 있어 새로운 신규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이다.


업계는 연내 정보보호법이 제정되면 7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정보보호 기술 개발 지원


정부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차원에서 정보보호 관련 신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통합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공통보안, 네트워크 및 시스템 보안, 서비스 및 응용보안, 정보기술(IT) 물리보안, IT융합산업보안 등을 집중 연구할 방침이다. 또 '지식정보보안 산업육성법(가칭)'을 제정해 기존 IT정보보안뿐만 아니라 IT물리보안, IT융합산업보안 등 지식정보 보안 산업 3대 분야의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2년까지 5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약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공격에 취약한 16개 시.도에 2009년까지 '사이버침해 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전기.통신.에너지 등 국가 기간시설의 정보통신시스템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시설에 준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PC에 저장된 각종 기밀정보, 정책자료 등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해킹 차단 시스템도 현재 16%에서 2012년 100%까지 확대 설치하고 정부통합 전산센터의 보안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안용 소프트웨어 및 방화벽, 보안 서버, USB형태의 보안장치 업체 등이 대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은 7400억원이지만 기존 정보보호 산업에 CCTV 등 물리적 보안 산업 및 융합산업 등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 2018년까지 지식정보보안 산업 규모를 20조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보안 사업 기대감


이에 따라 IT서비스 업체들은 신규시장 창출을 전망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올 초 30여명 규모의 보안컨설팅 사업단을 신설한 삼성SDS는 전략, 비즈니스, 솔루션 컨설팅 및 구축 역량을 접목해 통합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형 보안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4월 80억원 규모의 증권선물거래소 '차세대 통합 IT 관제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면서 쌓인 보안관제시스템, 보안 솔루션 관련 노하우를 향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내부정보유출방지(DLP)와 통합인증관리시스템(IAM) 시장에도 뛰어든다. 회사는 올 하반기 정보보호 인프라 분야에서 약 20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LG CNS는 최근 양사의 보안 관련 인력 및 사업을 통합해 '보안 사업 담당'을 신설했다.


보안솔루션팀, 보안서비스팀, 보안개발팀, 보안전문영업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사내 기술연구부문과 협업해 무선인식(RFID), 센서네트워크(USN) 등 신기술 보안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엔시스가 강세를 보였던 침입방지시스템(IPS), 통합위협관리(UTM), 네트워크접근제어(NAC) 등의 솔루션 역량을 높여 기업 및 공공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LG CNS는 특히 중국 등 해외법인을 이용해 기존 보안 사업에 대한 해외진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정보보호 관련 사업에서만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SK C&C는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인더스트리 솔루션 사업팀'을 중심으로 영역별로 인력을 재배치했으며 사내 주요 사업 부문과 상시 협조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통합보안관제 전문 자회사 인포섹과 함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침입 시도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차단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IT서비스업계의 보안시장 합류로 기존 전문 벤처기업 위주로 형성돼 온 국내 보안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잇따른 대형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로 정보보호 체계 강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소업체들의 기술력과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시스템 노하우가 결합되는 형태로 변화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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