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일어나라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1-12-05 12:05:10

역사는 퇴보하고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같은 말이 공공연히 퍼지면서 ‘금력’에 의한 ‘신분·계급’에 대한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


주류 미디어들은 연일 ‘서민’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득권세력과 민중을 ‘신분’으로 나누려고 판을 짜고 있다. 우리는 ‘누구’와 맞서야 하는지도 모른채 차례로 무장해제 당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고 있다.


가진자들의 꼬드김에 이끌려 집, 땅 내주고도 모자라 수도·전기·보건·교육까지 모두 간, 쓸개 빼주듯 그렇게 약탈당하고 있다.


분노해야 마땅하지만 분노의 대상조차 모호하다. 다들 “누가 이익을 얻는가?”와 같은 가장 중요한 문제에는 침묵한다. 미디어는 “바로 당신이 그 이익을 보는 주체다”라고 감언이설로 꼬드기고 혹자는 “진짜 그런가?”하며 속아 넘어간다.


<깨어나라, 일어나라>의 저자 브루스 레빈은 “오늘날 대기업에 의한, 대기업을 위한 ‘기업정치’가 정부를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다.


‘삼성’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삼성경제연구소’를 동원해 불철주야 영리병원을 위한 그럴싸한 연구용역을 쏟아내고 있으며, 대통령의 측근이 경영하는 ‘다스’는 FTA로 벌어들일 이익에 단잠을 자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지 않고 사리사욕을 위해 극소수의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은 점점 천민과 노예로 추락하고 있다. 학벌을 만들어 학생들을 빚더미의 노예로 만들고 부동산을 조작해 국민들을 부채에 허덕이게 하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 마치 대단한 것인 양 광고하는 금융가들은 거품을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고, 정부는 아예 나서서 앞잡이질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국민의 권리는 찾아볼 수 없고 의무를 빙자한 착취만이 난무하고 있다.


Get Up, Stand Up
Stand Up For Your Rights
Get Up, Stand Up
Don't Give Up The Fight

- 밥 말리 <Get up, Stand up> 中


저자는 “민중은 그런 폭압 앞에서 왜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가?”를 예리하고 명료하게 분석한다. 그들은 결코 한 번에 옥죄어 오지 않는다. 유리병을 만들어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고 천천히 뚜껑을 닫는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의 압박이 짓눌리면서 우리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짓고 ‘패배했다’ 생각한다.


저자 브루스 레빈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버리거나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잃는다면 그것을 위해 싸울 에너지도 잃게 된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어디쯤에 나뒹굴고 있는가.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우리는 우리 것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신분제’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는 노예나 천민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헌법’위에 군림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화적 시위’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히피’들이 실패했음을 알고 있다. 흔히 ‘평화적 시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인도’조차도 평화 시위가 기여한 바는 미미하다. 더 과거로 돌아가 우리의 해방도 비폭력으로 얻어지지 않았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할 시간이다. 일찍이 밥 말리가 노래했듯이,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 투표에 의한 대의 민주주의는 허울 좋은 명분이다. 299명의 도덕성에 우리 5천만명, 후손들까지 수억명의 삶을 거는 모험을 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브루스 레빈 저·안진이 역, 1만5천원, 베이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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