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손해보험회사들이 보장성보험 상품의 사망 보장 연계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은 보험 가입 때 적용하는 '스코어링' 기준을 대폭 완화하며 절판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보험 설계 방식인 스코어링은 보장성보험 중 입원비, 암진단 특약 등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약을 가입하고자 할 때 상해사망특약(주계약)을 일정 금액 이상 함께 가입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손해율이 낮은 담보를 함께 설계하도록 해 상품 전체적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함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알파플러스' 보험 등에 대한 스코어링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일반상해사망고도장해의 경우 7000원(가입금액 1억4000만 원)에서 50원(가입금액 100만 원)으로 줄었다.
'알뜰한 건강보험', '3대 질병보장보험', '걱정없는 암보험'에 대해서는 스코어링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6일부터 '참좋은 우리아이보험'에 '노-스코어링'을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을 기준으로 모든 특약 설계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많게는 월 보험료 1만 원에 달하던 스코어링 담보 기준을 완화해 300원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는 이 같은 스코어링 완화에 대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보험 관련 제도 변화에 따른 절판마케팅으로 풀이하고 있다. 4월부터는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끼워 팔기'가 금지되고, 새로운 장해분류표 적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손의보의 경우 그동안 보험회사의 ‘미끼’ 상품으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4월 이후에는 이를 함께 설계한 종합보험 상품 판매가 불가능해 진다.
업계 관계자는 "스코어링을 낮출 경우 그동안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들의 가입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해당 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할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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