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 실패...300억원 전환주만 우선 납입

산업 / 김자혜 / 2018-07-13 17:11:37
은산분리 규제에 숨고르기...케이뱅크 "후속증자 빨리 추진"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케이뱅크가 애초 계획했던 1500억 원 유상증자에 실패하고 전환주 300억 원 납입에 그쳤다.


13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예정된 1500억 원 유상증자는 300억 원의 전환주만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케이뱅크는 "현행법 아래서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 이번에는 전환주 300억 원만 3대 주주가 우선 낸다"고 밝혔다.


전환주 300억 원을 납입한 우선 주주는 KT, 우리은행 등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000억 원으로 늘리려 했으나 이번 증자가 실패함에 따라, 케이뱅크의 계획도 당분간 유보된다.


현행 은산분리(은행자본-산업자본) 규제가 있어 모든 주주가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KT가 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산분리란 산업자본이 은행을 사금고화하고 금융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에 제한을 둔 제도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하로 보유가 가능하고 의결권 미행사를 전제하면 최대 10% 보유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운영과 신규상품·서비스 출시 강화를 위해서 일정규모 이상 후속 증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주주사 간 협의가 완료됐다"며 "주요 주주사들과 규모, 시기, 방안 등을 빠르게 확정해 후속 증자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개혁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ICT 주주의 보유지분 한도 확대로 복수 핵심주주가 증자나 사용자 측사측 사안을 함께 끌어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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