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종 사퇴 … 경기지사 선거, 3일 남기고 안개속으로

산업 / 박진호 / 2014-06-01 15:44:31
"새누리당에 경기도 맡길 순 없다", 사실상 김진표 지지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통합진보당의 백현종 경기지사 후보가 1일,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백 후보는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후보직에서 조건없이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백 후보는 "경기도에 다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라고 강조하고, "정치적 유불리와 감수해야 할 모든 것을 뛰어넘어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며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백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새누리당에게는 단 한표도 줘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 후보의 돌연 사퇴는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안의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의미하는 것이며 또한 향후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김진표 후보보다 여론 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던 남경필 후보는 지난 지상파 방송3사 합동 조사에서 처음으로 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여론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남 후보는 34.8%의 지지율로 35.&%의 지지를 얻은 김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남 후보는 지난달 26일, SBS와 MBC가 마지막으로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1.3%의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두번의 여론조사 모두 3.5%p의 오차범위 안에서의 결과가 나오며 두 후보간의 치열한 승부를 예상하게 했다.


그런데 당시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5%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던 백 후보가 자진사퇴하며 선거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 쪽에서는 단 1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백 후보가 사실상 김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를 함에 따라 상당한 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분산됐던 야권 표의 결집으로 인해 남 후보를 추월하여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남 후보 측은 백 후보의 사퇴로 인해 직접적인 불이익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백 후보가 확보하고 있던 지지층이 모두 김 후보에게 간다고 볼 수도 없다는 입장과 함께 오히려 이를 통해 보수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어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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