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서울시교육감으로 나선 고승덕 후보가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큰 파장이 일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해명을 했다.
고승덕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 전에도 딸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바 있어 SNS에 올린 글이 딸의 글이라고 믿지 않았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라고만 말했던 부분을 소상히 말씀드려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포스코 회장 겸 정계거물이었던 박태준 회장의 둘째 사위였다”고 밝히며 “유학 생활을 마치고 92년 한국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했지만 전처는 미국시민으로 키우길 원했다. 전처는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한글을 가르치지 않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재력과 권력을 바탕으로 아내 집안에서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았다는 것.
고승덕 후보는 故 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와 문용린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후보는 박 씨가 문 후보에 전화를 걸어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집단의 뜻이다’고 강조했다고 보도됐다며 “박성빈 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문 후보와 박 회장은 2000년 같은 시기에 교육부장관과 총리로 재임하였고 박 씨와 문 후보는 2012년 2월부터 1년간 함께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도 재직했다”고 말한 고 후보는 딸의 글이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마지막으로 “관권선거와 공작정치에 능한 문용린 후보에게 더 이상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맡길 수 없다”며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 달라. 서울시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승덕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급히 기자회견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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