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 그 이유는?

산업 / 정동진 / 2018-07-12 09:07:22
중국 업체, 내수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인도에서 해소
사진=픽사베이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전 세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비롯한 전자 제품 각종 인프라가 미비한 덕분에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통한다.


2018년 통계청 기준으로 인도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다. 인구의 절반이 24세 이하라는 평균 나이가 젊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정점을 찍은 중국 시장과 비교하면 인도 시장은 미지의 개척지로 통한다. 그 결과 전 세계 IT업체나 플랫폼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 폰 제조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 뉴델리 인근에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 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18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 / 카날리스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의 '2018 1Q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샤오미는 31%(9백만 대 이상), 삼성전자는 25%(750만 대 이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오포 280만 대, 비보 210만 대였다.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6년 만에 샤오미에 내준 이후 2분기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 업체 점유율은 13.1%(2015년)에서 샤오미 51%(2018년 1분기)까지 크게 상승,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다. 샤오미는 시장점유율을 6.9%(2016년)에서 28.8%(2018년 1분기, 물량기준)로 늘리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 '2017~2022 앱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17년 다운로드 기준으로 미국을 제압하고 2위로 상승했다.


인도 스마트 폰 보급률 / LG경제연구원 제공

앱애니는 2016년 9월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가 저렴한 비용에 무제한 4G 접속을 도입하면서 인도의 앱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저렴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늘어나고 보조금 지원을 받는 4G 접속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도입률에 탄력을 받아 2022년 앱 다운로드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인도 공략 배경을 크게 네 가지 요인으로 분석했다.


첫째, 모바일 완제품 및 PCB 등 주요 부품 수입 관세가 계속 인상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외국 기업이 현지 생산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여전히 낮다. 작년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33%,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4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성장 여력은 높은 편이다.


세 번째 2017년 3분기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역신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억 대 미만인 9천44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해 해외 판로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네 번째 인도는 중국과 비슷하게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을 보인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강점인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공략이 가능하다는 기회 요인으로 볼 수 있다.


2022년 다운로드(10억) 상위국 전망 / 앱애니 제공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올린 물량 점유율 대부분은 기존 마이크로맥스, 릴라이언스-지오(Reliance-Jio) 등 로컬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과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2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맥스는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재작년 대비 58%, 릴라이언스-지오도 57% 감소했지만, 중국 업체 출하량은 112% 증가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LG경제연구원 강선구 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의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인도 시장에서 해소하고 나아가 제 제2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현지 진출 공세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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