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조 '금고' 신한은행이 맡는다

산업1 / 김소희 / 2018-05-04 08:38:21

[토요경제=김소희 기자] 연간 예산만 32조 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 관리를 결정하는 입찰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1금고에 선정됐다. 104년 동안 이어진 우리은행의 독점이 깨진 것이다.

서울시는 3일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2금고는 우리은행에게 돌아갔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운영하게 된다.

시금고는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은 물론 세입·세출 외 현금 수납과 지급, 유휴자금 보관 및 관리, 유가증권 출납·보관 업무를 맡고 있다.

30조 원 규모인 서울시 일반·특별회계 관리는 1금고인 신한은행이, 2조 원 규모인 성평등기금·남북교류기금 등 각종 기금은 2금고 우리은행이 관리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85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독점적으로 서울시 금고를 맡아왔다.

1999년 서울시가 일반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한 이후에도 20년 가까이 서울시 금고 유치에 성공했다.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만 유일하게 한 곳의 은행을 지정하는 단수 금고제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내년부터 시금고로 2개의 은행을 선정하는 '복수금고'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정부 교부금, 지방세, 기금 등을 끌어들일 수 있고 세출, 교부금 등의 출납 업무를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영업, 고객 확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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