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동부화재가 협력정비업체인 '프로미카서비스센터'에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수리비전산견적시스템'(이하 AOS)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비업계에서는 자체 자동차정비견적프로그램을 개발중에 있어 앞으로 보험사와 정비업체간 수리비 청구 방식을 두고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서울 등 일부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동부화재의 '프로미카서비스센터 AOS 2017 청구율 가·감점 평가'와 관련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가 협력업체 평가에 AOS 청구율을 반영함으로써 이 프로그램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협력정비업체의 AOS 청구율에 따라 정책협조도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AOS 청구율이 90% 이상인 정비업체는 정책협조도 1점이 가산되고 청구율 50% 이하는 1점을 감점한다.
서울검사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이같은 평가는 특정 프로그램의 사용을 사실상 강제하는 행위로서 불공정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우선 관련 사례를 모은 후 연합회와 함께 관계기관에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와 손보업계, 정비업계가 합의해 구성된 보험정비협의회는 '정비견적프로그램의 선택은 업체의 자율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동부화재는 협력정비업체의 경우 오래전부터 AOS를 통해 수리비 청구 등의 프로세스를 진행해오고 있었던 만큼 통상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리비 견적시스템은 AOS를 비롯해 코리아오토시스템이 개발한 '한길'과 해외에서 사용되는 '미첼'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정비업체는 AOS를 통해 손해보험사 측에 보험정비요금을 청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정비업계에서는 AOS의 경우 손보사 측의 입장이 많이 반영돼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여기에 정비업계 자체적으로 자동차정비견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보험·정비업계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손보업계와 정비업계는 지난 7월 보험정비요금과 관련 적정한 시간당 공임·작업시간을 산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양측의 마찰을 빚어왔던 표준정비수가가 이르면 내년 초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다.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각각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결과를 토대로 서로 합의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표준작업시간에 대한 용역을, 삼일회계법인에는 공임을 발주했으며 정비업계는 두원공대와 산업관계연구원에 각각 표준작업시간과 공임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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