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 경제 침체 가능성 50% 이상"

산업 / 토요경제 / 2008-04-07 09:31:08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를 넘어섰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6일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자 스페인의 엘파이스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러나 미국 경제가 아직은 주문 격감, 실업 급증, 경제의 집중적인 약화 등으로 특징지워지는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 같은 경기침체의 특징들을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현재는 그런 특징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 ?榜?. 따라서 미국 경제가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주택시장의 급속한 침체는 전면적인 신용 위기를 불러왔고 이는 또 미 금융체제 전반에 타격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경제 문제는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7년부터 2006년까지 FRB 의장을 지낸 그린스펀은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나는 공화당원이고 당연히 매케인 의원을 지지한다. 나는 매케인 의원을 잘 알고 또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가 인플레이션 없는 오랜 경제성장 끝에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현재 시기는 자신이 FRB 의장으로 재직하던 때에 비해 통호정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훨씬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경제 특히 스페인 경제는 미국보다 더 큰 부동산 거품을 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용 부문이 경색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다른 유럽 국가들은 물론 미국보다도 훨씬 크다며 이때문에 스페인 경제가 앞으로 매우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경제는 지난 10년 이상 주택 경기 호황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이 기간 주택 가격은 세 배 이상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신용위기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제성장에 급격한 제동이 걸리고 있다. 그린스펀은 한편 다른 유럽 국가 경제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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