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윤재춘)의 윤재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상습적으로 한 사실을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대웅제약 사내에서 직원들과 업무회의를 갖거나 업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정신병자 XX 아니야", "미친 XX네" 등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웅제약의 전직, 현직 직원들은 윤 회장의 폭언이 일상적인 수준이었고 공식 회의석상에서도 욕설을 하는 등 언어폭력이 지속되어 왔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로 인해 퇴사한 직원은 최근 2~3년여 기간 동안 100여명에 이르며 업무적인 부분보다 인격적 부분에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언론에 사과문을 통해 윤 회장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오늘이후 즉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라며 “저를 믿고 따라준 대웅제약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회의와 보고과정 등에서 경솔한 저의 언행으로 당사자 뿐 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께도 상처를 드렸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자녀로 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14년 간 대웅제약의 사장을 지켰다.
2009년 잠시 형제 윤재훈 전 부회장이 사장자리에 올랐으나 윤재승 회장은 3년만인 2012년 대표이사자리에 다시 오르며 경영권을 다시 잡았다. 이후 2014년 대웅제약의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대웅제약은 최근 3년간 효자상품의 판권을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웅제약은 당시 연 6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해온 뇌기능 개선제의 처방약 판권을 종근당에 넘겼다. 이어 장기 근무한 임원 일부가 경쟁사로 이직한데다 지난해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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