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갑상선암 등 유사암 진단비를 대폭 확대하면서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는 상황에 따라 판매가 연장될 수 있는 만큼, 유사암 보장 확대가 앞으로 암보험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DB손보는 이달들어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등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을 최대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걱정없는 암보험(종), 'The좋은알파Plus 3대질병보장보험(1종)'의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 한도를 최대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기본 계약인 '갱신형 암진단비(유사암 제외)'를 2000만원으로 가입하면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기타피부암 등 유사암 진단비를 1000만원까지 설계 가능하다.
DB손보는 지난 17일부터 '참좋은행복플러스' '참좋은훼밀리라이프', '참좋은플러스' 상품에 유사암 인수 확대 플랜을 적용하고 있다. 더욱이 갑상선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기타피부암에 대장점막내암까지 더해 각 유사암 진단별로 1000만원씩 보장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1월 한시판매'를 내걸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유사암 확대 인수 지침을 정하면서 1월 한달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었다"며 "연장 운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 보험사는 유사암의 경우 일반암보다 발병률이 높을 뿐 아니라 치료비용이 적고 완치율이 높다는 점에서 일반암 진단비의 10% 수준에서 가입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상황에 따라 유사암 진단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보험사가 인수 확대 지침을 연장 운영하거나, 다른 보험사들도 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손보사들의 상품 운영 전략이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돼 있다. 때문에 유사암 진단비는 손해율 악화가 우려되지만 그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손보사가 유사암 보장을 크게 늘린 상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상위사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관리만 적절히 된다면 유사암 진단비 확대 기조가 암보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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