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3000억 조영제 시장 선점전 돌입

산업 / 이명진 / 2017-03-23 13:15:39
동국 VS 이연 VS 태준 '상승곡선'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국내 조영제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다국적 제약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조영제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국산 조영제 제품들이 연이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과거 조영제 시장에서 독보적 선두자리를 지켰던 바이엘코리아(울트라비스트)는 지난해 청구액 166억원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영제는 위·장관·혈관·뇌척수강·관절강 등에 투입해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컴퓨터단층(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시 조직·혈관 등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품을 말한다. 현재 조영제 시장은 MRI·CT촬영의 보편화로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영제 시장 규모는 CT 조영제가 약 2500억원, MRI 조영제가 약 500억원으로 총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조영제 판매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동국제약(파미레이) ▲이연제약(옵티레이) ▲태준제약(아이오브릭스)이다.


▲ <사진=동국제약>
현재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사는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의 파미레이는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올랐다. 그 일환으로 동국제약은 지난해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약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조영제 전체 시장이 3000억원대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 때 약 17%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파미레이·메가레이 등 총 6종의 조영제 제품이 거둔 성과로 향후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까지 성공한다면 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동국제약은 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진단장비까지 더해져 매출 500억은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후 자체 생산 설비·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진단 의약품·장비 전문기업으로서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영제 사업의 가능성을 판단, 전문회사(동국생명과학)를 새로 설립 중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설법인 설립으로 독립경영을 통한 조영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말린크로트가 공급하고, 이연제약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옵티레이(350·320)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이연제약의 대표 약품인 조영제는 시장성장에 기여해 꾸준한 매출·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에 기인해 발빠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연제약은 지난해 12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의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태준제약도 후발시장 진입을 노리며 조영제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태준제약은 지난 2004년 MRI 조영제 엠알베스터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선보였으며 최근 이오헥솔 성분의 아이오브릭스(350·300주)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건강과 관련된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글로벌 조영제 시장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제약사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앞으로 조영제 시장의 중요성은 더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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