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함·건강·맛’…3500억 즉석 차음료 시장 각축

산업 / 이경화 / 2018-05-10 18:32:26
카페인·당분 없어 생수 대용으로 인기…일동·동원·하이트진로 등 원료 다양화로 도전장
왼쪽부터 일동후디스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광동제약 ‘어성초차’, 동원F&B ‘동원 으랏차차’.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최근 몇 년 새 생수 대용으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즉석음용(Ready To Drink·RTD) 차(茶)음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맞춰 차음료의 원료는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옥수수수염·헛개차의 성공과 함께 최근에는 카카오닙스·어성초 등을 원료로 한 새로운 소재의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지난해 35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2496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3년 새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 1위인 헛개차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874억 원으로 전년 708억 원 대비 23.4% 늘었고 2위 옥수수수염차 시장도 760억 원으로 전년 597억 원보다 27.3% 커졌다. 보리차 시장의 경우 347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44%의 월등한 신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편하게 마시는 RTD 차음료가 인기를 끌자 후발업체들은 새로운 웰빙 RTD 차음료를 선보이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카카오닙스차를 내세워 차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이 음료는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닙스를 두 번 우려내 풍미를 높이고 몸에 좋은 항산화 폴리페놀을 최대한 살렸다”며 “0칼로리 액상차로 과체중을 걱정하는 중년이나 날씬한 몸매를 생각하는 여성층에게도 좋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어성초(삼백초과의 다년생 식물·칼륨 풍부) 성분을 담은 어성초차를 시장에 내놨다. 볶은 어성초 혼합추출액과 로즈힙, 페퍼민트를 섞어 어성초 본연의 향(생선 냄새)을 없애고 은은한 허브향을 추가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어성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3040세대 남녀를 대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며 “자연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연구해 건강한 차 음료를 만들어 온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도 동원 으랏차차를 판매하고 있다. 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카와 야관문으로 불리는 비수리의 혼합 추출액을 담았다. 마카와 비수리를 볶아서 특유의 쓴 맛을 줄이고 구수한 맛을 살렸으며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을 2000mg 더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 중인 보리 신품종 검정보리를 사용했다. 이 음료는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4배, 식이섬유를 1.5배 높인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은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로 인한 당류 섭취 등 이슈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건강 재료를 활용한 RTD 차음료는 간편함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제품이 다양화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났고 물 대용으로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만큼 RTD 차음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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