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광고 모델도 ‘멀티소스 멀티유즈’

산업 / 김자혜 / 2018-07-05 09:50:45
아이돌 모델로 유스(Youth)고객 잡고<br>기간·브랜드별 광도모델도 다르게 접근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은행권에 아이돌 광고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유스(youth)마케팅, 즉 젊은고객 모시기에 아이돌 팬덤을 노린 것이다. 이에 반해 자산관리·자동차대출·부동산플랫폼 등 이용연령층이 다른 브랜드에는 방송인, 스포츠선수, 영화배우 등 다양한 모델을 발탁, 사업별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업계의 광고모델 마케팅은 '멀티소스 멀티유스(MSMU,Multi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멀티소스 멀티유스 마케팅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플랫폼을 통해 ‘하나’로 이해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경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산업에서 사용되어온 멀티소스 멀티유스를 끌어온 금융권은, 분야별 이미지를 확보하며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유스(Youth)고객 굿즈(goods)인기...보험업계 모델 평균연령↓


(왼쪽위) 국민은행,BTS 콜라보 상품 (왼쪽아래) 신한은행 워너원 체크카드 (오른쪽)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kbbts 검색화면. <사진=KB국민은행, 신한은행, 인스타그램 화면캡쳐>

최근 은행권에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아이돌 모델 기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방탄소년단(BTS),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했으며 IBK기업은행은 지드래곤(GD)이 직접 디자인한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은행업계가 아이돌 모델을 기용 하는데는 ‘굿즈(goods)’를 모으는 팬덤(fandom)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이돌 팬문화는 해당 뮤지션의 기획사에서 출시하는 뮤지션의 굿즈 모으기가 열풍이다. 은행에서 체크카드나 통장에 광고모델의 사진을 넣거나 직접 디자인한 그림을 넣어 ‘굿즈’ 수집을 하는 팬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공략은 효과도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워너원 관련 상품은 입출금 통장발급 2만6885좌, 정기성 통장(예적금) 1만3988좌를 기록했으며 3월 출시된 체크카드 10만장 이상 발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과 방탄소년단의 콜라보 상품은 지난달 출시된 후 SNS를 중심으로 발급 인증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BTS콜라보 상품은 실적을 내려는 의도가 아닌 BTS팬들의 서비스 차원에서 개발했으며 판매량을 따로 집계하지는 않는다”며 “SNS와 인터넷 미디어에서 많은 관심과 언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모델 평균 연령대를 낮추는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올해 탤런트 정해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기존의 모델 차태현과 동반 촬영한 TV광고를 방영하는 등 신선한 이미지 심기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일찍이 지진희와 함께 지난 2016년 AOA의 설현과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는 소녀시대의 윤아를 모델로 발탁했다.


신한생명은 유투브크리에이터 장삐쭈와 콜라보한 온라인용 광고를 스트리밍하고 1개월 만에 조회수 14만건을 기록했다. 장삐쭈는 소위 말하는 ‘병맛’ 컨셉으로 광고영상에 나레이션을 넣어 인기를 모았다.


◆브랜드·이용자 집단별 공략 모델도 다르게


교보라이프플래닛 생명의 '펫사랑m정기보험' 광고의 한 장면.<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유투브캡쳐>

국민은행은 은행 이외에 브랜드에 스포츠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 ‘GOLD&WISE'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골프선수 박인비와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KB국민은행 매직카‘ 광고모델로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와 부동산플랫폼 ‘리브온’ 모델에 전 농구선수 서장훈을 발탁했다.


IBK기업은행은 2012년부터 5년간 방송인 송해 씨를 장기간 광고모델로 세웠다. 송 씨의 친근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기업은행 인지도는 발탁 1년 만에 16%에서 49%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영화배우 이정재를 새 모델로 발탁하고 스마트하며 앞서가는 은행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반려동물을 이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반려동물관련 보장상품을 패러디 광고로 TV방영했다. 강아지의 신조어 ‘댕댕이’를 언급하는 이 광고는 유투브 교보라이프플래닛 채널에서만 70만회이상 조회건수를 올리며 인기를 모았다.


일본계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은 반려동물가족을 타겟으로 반려견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아지 의사가 출연하는 TV광고를 시작으로 강아지모델을 뽑는 ‘JT왕왕 콘테스트’는 2년째 열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대형증권사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으나 중소형사는 브랜드별 광고 모델 기용에는 아직 어려움이 따르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장년층 연예인 신동엽과 윤종신 등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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