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업자 대출 문턱 높아진다

산업 / 이경화 / 2017-11-26 16:36:48
‘내년 LTI·RTI 도입’…부동산임대 쏠림 현상 심각해 경기·금리변동 따라 부실화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부동산 입대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크게 강화된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등에 쏠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을 완화하기 위해 업종별 대출한도를 설정하게 하고 소득대비 대출비율(LTI)과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도입키로 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 가이드라인 핵심은 부동산임대업에 대출 총량 관리 도입이다. 사실상 강행규정의 성격을 띤다.


먼저 금융위는 금융사가 대출규모, 대출증가율 등을 고려해 매년 3개 이상의 관리대상 업종을 선정토록 하고 각 업종별 대출한도를 설정하게 할 방침이다. 당장 부동산임대업은 관리대상 종목에 포함된다. 금융사는 연간 1회, 업종 전망 분석을 실시하고 각 업종별 대출 한도가 도달했을 경우 여신 취급 기준을 강화해 대출 집행을 제한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은 LTI라는 새로운 대출규제 지표를 실시키로 했다. LTI는 DTI와 비슷한 개념으로 영업이익, 소득 등이 적은 개인사업자의 대출을 제한한다. 금융사는 1억 원 초과 신규 대출 취급 시 차주의 LTI를 산출해 대출한도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금융위는 우선 LTI 취급을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하되 10억 원 이상 대출의 경우 LTI 적정성 여부를 심사의견에 의무적으로 기재토록 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LTI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관리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동산 임대업을 겨냥한 별도의 대출 규제지표도 도입된다. 당국은 금융사가 부동산임대업 여신심사 시 RTI를 산출해 대출 적정성 여부를 심사토록 할 계획이다. 당국은 RTI가 주택의 경우 1.25배, 비주택 1.5배 이상인 건에 대해서만 대출을 취급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대소득이 대출이자보다 최고 1.25배 내지는 1.5배 이상 높아야 대출이 가능하다. 또 유효담보가액을 넘는 대출 금액을 매년 10분의 1씩 분할상환토록 할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업종별 한도 설정, 업황 등을 고려한 여신심사로 부동산 임대업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다양한 분야에 자금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RTI도입, 분할상환 의무화 등을 통해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