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CJ제일제당이 신규법인 ‘CJ셀렉타’를 출범하며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SPC)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셀렉타는 SPC 글로벌 1위 기업인 브라질 셀렉타사의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짓고 재탄생한 법인이다. 오는 2020년까지 한국·베트남·중국·브라질 4개국에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 글로벌 SPC 시장에서 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해 1위로 도약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시에 위치한 케에-호텔 컨벤션홀에서 이 회사 김철하 대표이사와 김진현 소재사업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와 현지 농장주,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J셀렉타 출범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4000억 원의 매출과 5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셀렉타는 현재 40개국에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주원료인 대두 주산지 브라질에 위치한 만큼 월등한 물류 경쟁력도 갖춘 유망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를 통해 SPC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김철하 대표이사(부회장)는 “브라질은 농업 부문의 강력한 경쟁력·자원을 바탕으로 사업적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높은 인구 성장률 등 대규모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거점 국가”라며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식품·바이오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대두박뿐만 아니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주요하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까지 모두 생산하는 사업구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제품은 식물성 고단백 사료소재 대표 제품으로 CJ셀렉타는 양돈, 양어, 양계 등의 모든 축종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사료뿐 아니라 셀렉타가 보유한 비 유전자조작(Non-GMO) 대두 구매역량을 기반으로 식품용 SPC와 고부가가치 첨가제인 레시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발효효소 기술을 토대로 생물자원, 바이오, 식품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에선 양식어류 소비량이 자연산 소비를 추월하는 등 어분(물고기를 찌거나 말려서 잘게 빻은 가루)을 활용한 양식어, 자돈(돼지의 새끼) 사료 시장이 증가하는 반면 어분은 어획량 제한·환경 이슈(엘리뇨)로 공급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물성 고단백 소재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 증가하는 상황으로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SPC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식물성 고단백 사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조6000억 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체발효·단백질 분해 효소처리 기술 등을 접목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는 물론 베트남, 중국, 브라질에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 글로벌 SPC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확고한 1위로 자리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료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되며 CJ제일제당이 비교적 SPC 시장 지배력이 높고 경쟁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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