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50대 CEO들을 대거 중용하면서 세대교체에 중점을 맞춘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과 CJ주식회사에 대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52)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밖에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켰다. 또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기존에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재편하고 CJ주식회사에 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총 70명의 임원을 전보 조치했다.
CJ제일제당의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 부사장(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처음 이뤄진 임원인사에서는 ‘보은’보다 ‘세대교체’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오너 부재 속 비상경영체제를 이끈 임원들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복귀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임원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상무대우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당초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50대 젊은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면서 ‘그레이트 CJ’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졌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개편 역시 미래준비 기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추진 가속화를 위한 실행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CJ제일제당은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CJ 관계자는 “경영전략총괄 산하에 기획실 신설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기획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빅 픽처’를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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