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맛에 수입쇠고기 구입한다 ‘89%’

산업 / 이경화 / 2017-11-24 16:24:42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1000명 대상 조사 결과 수입산 ‘가격 만족도’↑…시장점유율 매년 증가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호주산 냉장 척아이롤. <사진=롯데마트>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최근 한우 소비량이 점차 감소하고 수입 쇠고기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은 한우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광역·특별시에 거주하고 수입 쇠고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실태 조사를 한 결과 ‘가격’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3.84점으로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맛’(3.70점)과 ‘안전성’(3.52점)이 그 뒤를 따랐다. 전반적 만족도는 3.72점이었다.


수입 쇠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 471명에게 구매 이유를 질문한 결과 88.7%인 418명이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산 쇠고기를 주로 소비하는 223명 가운데 33.6%인 75명은 한우 구매 이유로 ‘맛’을 꼽았다. 원산지(27.8%·62명), 안전성(26.0%·58명), 가격(11.2%·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1.9%, 2015년 54.0%, 2016년 62.3% 등으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입 쇠고기 원산지별로 구매율을 보면 호주산이 61.7%(617명)로 가장 높았고 미국산 (30.7%·307명), 뉴질랜드산(5.5%·55명), 캐나다산(2.1%·21명) 등이다.


원산지별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격 측면에서 미국산 만족도가 3.90점으로 호주산(3.83점)보다 높았다. 맛에서도 미국산(3.76점)이 호주산(3.70점)을 웃돌았다.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등으로 수입쇠고기 가격 인하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통비용’일 것이라고 62.2%(622명)가 답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소비자원의 수입소비재 가격모니터링 자료와 관세청 제공 수입쇠고기 수입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입쇠고기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의 비율은 최저 2.01배(호주산 냉장 척아이롤(대형마트))에서부터 최고 4.89배(호주산 냉동갈비(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FTA 발효로 수입되는 주요 소비재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유통구조 등을 계속 조사해 소비자에게 구매정보를 제공하고 개선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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