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올해 치아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 '빅4'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드라이브를 걸며 시장점유율을 넓힌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도 보장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면서 치아보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DB손해보험(2일)을 시작으로 삼성화재(GA채널 2일, 전속채널 17일), 현대해상(16일)이 치아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어 KB손해보험도 오는 2월경 치아보험 개정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보사 빅4 모두 본격적으로 치아보험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이 내놓은 치아보험 보장을 살펴보면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상품 보다 보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 '덴탈파트너'는 앞서 2일 GA채널에서 선을 보인 가운데 17일에는 전속채널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 상품 역시 경쟁사의 상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보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기존 치아보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자동차사고 보철치료비, 치조골 이식과 같은 보장도 탑재돼 있다.
현대해상 '퍼펙트치아보험'은 우선 일플란트 치료시 최대 200만원을 횟수와 상관없이 보장한다. 아울러 임플란트 치료 보장을 연 3회로 낮춰 설계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이밖에 브릿지(최대 100만원), 틀니(200만원), 크라운(40만원), 인레이(20만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장을 탑재했다.
DB손보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의 경우 높은 수준의 보장은 물론 간편플랜 운영을 통해 보험가입 문턱을 낮췄다. ▲틀니 착용 ▲최근 1년 이내 치아우식증으로 의사로부터 진찰 또는 의료행위를 받은 경우 ▲최근 5년 이내 치주질환으로 자연치를 1개 이상 상실한 경우나 치주수술 및 치주수술 진단을 받은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치아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형사의 시장 진출에 따라 먼저 시장에 진출했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도 이달초 치아보험 보장을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치아보험은 지난 2008년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꺼내든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에이스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TM채널을 통해 치아보험에 주력하면서 3분기에만 6만1000건의 판매건수를 기록, 라이나생명(7만8000건)과 에이스손해보험(6만8000건)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반면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보는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시장 참여로 치아 관련 보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품 자체적인 경쟁보다는 시책 등의 마케팅 전략이 향후 행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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