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대자동차와 만난다. 기재부는 김 부총리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오는 17일 경기도 기흥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와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을 만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부총리의 대기업 방문은 지난해 12월 12일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 대기업과 만남이다.
당시 구본준 LG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 만남에서 올해 19조원의 신규투자와 1만명의 신규채용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또 4조원을 투자해 LG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R&D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협력사에 8591억원의 무이자·저리 대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의 만남에서도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 약속과 투자계획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를 받아온 만큼 이에 대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2월까지 ‘1차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현대차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가 다시 한 번 강해진 만큼 정 부회장이 이에 대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현대차는 협력사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계획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현대차에는 정 부회장과 함께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앞서 LG그룹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총 8591억원의 무이자·저금리 직·간접 대출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7일 LG디스플레이는 1000억원 무이자 대출 계획을 밝혔으며 그룹 차원에서 추진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와 중소 장비·재료 협력사 간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김 부총리에게 중국 시장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한미 FTA 재협상을 앞두고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 줄었다. 여기에 한미 FTA 2차 개정 협상이 이달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미국 측은 적자액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를 포함한 철강 등 비관세 분야에 대한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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