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RBC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요구자본(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손실예상액) 대비 가용자본(손실을 보전하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의 비율로 측정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급여력비율을 공개한 생보 14개사의 6월말 평균 RBC 비율은 248%로 나타났다.
이 중 ING생명이 지난해말 대비 203.4%포인트 오른 522.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생명(331.8%), 라이나생명(319.5%), AIA생명(260.9%), ABL생명(250.8%)이 뒤따랐다.
지난해말 기준 200%를 밑돌았던 한화생명(222.2%)과 NH농협생명(218.2%)은 같은 기간 각각 23.5%포인트, 31.7%포인트 개선되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의 경우 지난해말보다 16.8%포인트 늘어나며 금융감독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어선 162.2%를 기록했다.
반면 KDB생명은 같은 기간 2.7%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150%를 하회한 128.4%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021년 IFRS17 도입에 대비해 RBC 비율 산출 때 적용하는 보험 계약의 만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지난 5월에 발표했다.
현재는 보험부채의 듀레이션(잔존만기)을 20년으로 한정했으나 실제 만기에 근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25년, 내년 말에는 3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부채의 듀레이션은 30년 이상도 있지만 RBC 제도를 도입할 당시인 2009년에 회계 시스템상 회계 전망을 20년 이상 할 수 없어 보험부채의 듀레이션을 일괄적으로 20년으로 정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희망할 경우 단계적인 적용 일정과 상관없이 올해 6월부터 미리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상위권에 오른 ING생명, AIA생명, ABL생명은 바뀐 규정을 미리 반영한 보험사들이다.
ING생명과 ABL생명은 30년을, AIA생명은 25년을 각각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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