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건기식 직접 생산”…유한양행 사업다각화 이유

산업 / 이경화 / 2017-11-21 16:20:42
‘곳간 푼다’ 화장품 법인 설립 이어 건기식 TFT 출범…“새 먹거리 발굴 의지”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제약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이 신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에까지 팔을 걷었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 방식이었던 건기식 사업을 내년 초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포석이 깔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그간 약품사업부 아래 있던 건기식을 내년 초에 별도 사업부로 분리한다. 지난 2년간 관련 계획을 준비해왔으며 현재는 건기식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한양행은 사업부 분리 후 외부에 생산을 맡겼던 건기식을 자체 생산해 수익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OEM 생산을 통해 유한양행 트루스 등의 브랜드로 건기식 사업을 해왔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 5월 화장품 사업법인인 유한필리아를 출범한 바 있다. 유한필리아의 첫 제품인 유아용 프리미엄 화장품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유아용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유한양행은 화장품에 이어 건기식 사업부까지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의약품 사업의 경우 장기간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한 만큼 호흡이 비교적 짧은 화장품이나 건기식 분야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외부에서 들여오는 상품 매출이 많아 수익성이 낮은 유한양행의 특성 또한 사업다각화 시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한양행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849억 원이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78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7.2%에 불과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의약품과 연관성이 큰 화장품, 건기식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라며 “우선은 내달 중에 유한필리아에서 유아용 프리미엄 화장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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