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은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물류전문회사인 현대무벡스를 설립해 물류자동화시스템 사업부를 현대무벡스를 통해 운영하게 됐다. 현대그룹 측은 물류자동화시스템 사업을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업부문으로 판단해 별로의 법인인 현대무벡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4일 현대무벡스에 물류자동화시스템 사업 부문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17일 현대유엔아이의 주식 44만9388주를 27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유엔아이는 이 자금 등으로 현대무벡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회장(64.20%)에 이어 현대유엔아이의 2대주주(지분율 27.4%)에 올랐다.
현대그룹은 이번 분할로 사업을 키우는 한편, 현대유엔아이를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이후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현대그룹은 현대무벡스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주식 시장에 상장하거나 현대유엔아이와 합병시켜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현대무벡스의 대표는 현기봉 현대엘리베이터 상무가 맡았다. 현 상무는 지난 20일 현대엘리베이터 직원을 상대로 사업 분할과 관련된 설명회를 열고 물류자동화 시스템 전문 회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신사업을 통해 현대그룹을 재건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이번 사업 분할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물류자동화시스템 사업부가 미래 현대그룹을 이끌어나갈 주력 부문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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