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내년에 5년(2008년 가입자), 3년(2009년 가입자) 주기의 실손의료보험 계약 갱신이 대거 몰리면서 '보험료 인상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보험사의 평균 보험료 인상률을 감안할 때 보험료가 평균 85%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09년 체결된 실손의보 계약들이 내년에 갱신을 맞이하게 된다.
실손의보는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이전 상품(5년 갱신)과 표준화 이후부터 2013년까지 판매된 상품(3년 갱신), 1년 마다 갱신하는 현재의 상품 등으로 갱신주기가 다르다. 일부 계약은 해지된 상황이지만 당시 표준화 이슈로 인해 실손의보 신규 가입자는 2008년 515만명, 2009년 538만명에 달했었다.
문제는 이들 계약의 경우 3년 또는 5년 갱신주기를 갖고 있다 보니 보험료가 한 번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실손의보 보험료 인상 유예기간이 2015년부터 끝나면서 보험사들의 실손의보 보험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등 실손의보 상품을 판매중인 9개 손보사의 전년대비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2015년 20.8%, 2016년 24.8%, 올해 들어서는 22.8%를 기록했다.
이같은 인상률이 3년 또는 5년 갱신 계약에도 누적 반영되기 때문에 갱신시에는 보험료가 평균 85%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에 갱신이 도래하는 3년, 5년 주기 계약의 경우 2015년 이후 3년간 인상률이 한 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85% 이상 뛸 수 있다"며 "매년 보험료가 올랐던 고객들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보니 이에 따른 민원 제기 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3년, 5년 주기의 계약 갱신이 대거 도래함 따라 실손의보 손해율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실손의보 보험료를 지속 인상했지만 갱신주기가 3년 또는 5년인 계약은 아직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중소형사의 경우 전체 실손의보 계약 중 5년 주기 계약 비중이 30%에 달하는 만큼 보험료 인상 효과가 손해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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