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직원 업무량은 줄일 수 있도록 신세대들로 이뤄진 핵심 프로젝트 단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 조직이 회사가 진행하는 디지털 혁신의 중심에서 톡톡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애자일 스쿼드라는 실험적인 조직 운영에 나섰다. 애자일 스쿼드는 기존 팀별 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한 조직으로, 기민한 팀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쿼드는 은행 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 책임자(과차장)급 리더와 신세대인 대리급 중심으로 구성된다. 주로 모바일이나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를 맡으며 보통 6~7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국민은행에는 10개의 스쿼드 조직이 운영중이다.
아울러 디지털시대를 맞아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고객에게 금융편의를 제공하고 영업현장의 업무경감을 통해 효율적인 은행조직으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위계질서를 없애고 수평적인 문화를 통해 자율적인 소통과 회의로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일률적인 보고체계도 없고 회의를 위한 서류나 보고서도 없다.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외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디지털서식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서식 스쿼드는 은행에서 고객들이 작성중인 각종 서식들을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고객관점의 UX·UI개선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 팀은 리더를 포함해 각 부서의 ▲규정·제도 ▲상품▲IT ▲핀테크 등에 전문 지식을 가진 신세대 실무진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상품 하나를 가입하거나 통장을 만들 때 여러 장표들을 고객은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이 서류들은 여러 결재단계를 거쳐 편철하고 보관기한에 따라 체계적으로 은행에 보관하게 된다.
이에 이 팀은 디지털시대를 맞아 고객의 수고를 덜고 영업점의 편철 및 결재, 보관 업무 경감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 300여개의 장표를 디지털화하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에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쿼드는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으로 은행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윤종규 국민은행장의 아이디어다.
윤종규 행장은 7월 조회사에서 "디지털 시대의 1등 은행이 되려면 고객 중심으로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일부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해 본 결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디지털 신세대들이 이를 훌륭하게 수행해주고 있다"며 스쿼드를 언급했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쿼드가 속도감 있게 프로젝트를 하나씩 해결해가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최적의 KB 위닝 인프라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수적인 은행 조직문화와 복잡한 의사결정을 걷어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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