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다가오는 올해 추석에는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위한 명절 특별자금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린다면 지원규모는 50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들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자금을 작년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인 데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요시 하는 만큼, 어려운 중소기업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추석 때 특별자금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더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도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들은 설, 추석 등 우리나라 대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을 풀어왔다.
어려운 경기로 인한 경영자금 압박을 덜어주는 한편 신규와 만기연장으로 유동성을 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들은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에 48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신규 자금지원은 17조5000억원이고 나머지 30조5000억원은 만기연장에 사용됐다.
이는 지난 설보다 3조원(6.8%)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8조원(20.5%)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만기 연장 등에 10조원을 지원했으며 기업은행은 원자재 결제와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신규 대출 3조원, 만기 연장 4조원 등 총 7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풀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9조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시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자금 3조원을 포함해 총 9조원을 지원하고 최대 1%포인트 금리도 우대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총 9조원을, 농협은행은 3조원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지원을 늘린다면 지원 규모는 5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들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만큼 이전 증가폭 수준으로 지원 규모를 늘린다면 50조원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 지원 외에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등 다른 지원책도 논의되고 있어 실질적 지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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