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67·사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신동아’ 4월호 인터뷰 내용이다.
8일 19개 지역 MBC와 9개 자회사 인사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윗선’이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김 이사장은 MBC 임원 인사와 관련, “김재철 사장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며 “김 사장이 안 하려고 했지만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기영(59) 사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사실 내가 지난해 8월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다.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공개했다.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다. 그 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
김이사장은 지난해 12월10일 엄 전 사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대통령이 엄 사장과 막걸리 먹으면서 ‘조만간 엄 사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질을 줬다. 그리고 며칠 뒤 엄 사장이 자기와 본부장들 사표를 (나에게) 들고 왔다”며 “그 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엄 사장은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자기 사표는 반려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와 관련,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김우룡 이사장의 말이 빈말이 아닌 이상 이명박 정권이 MBC 방송장악에 직접 개입했다는 회피할 수 없는 증거”라며 “이명박 정권은 김우룡 이사장에게 청부업을 맡겨 국민적 공황 사태를 부른 중범죄 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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