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책본부 축소 등 조직개편·임원인사

산업 / 여용준 / 2017-02-21 14:16:44
유통·화학·식품·호텔 등 4개 분야 협의체 구성<br>황각규 사장, 경영혁신실장 선임…소진세 사장, 신동빈 회장 보좌<br>22·23일 유통·호텔 및 기타 사업부문 임원 인사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이사,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진=롯데그룹>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그룹이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유통·호텔 및 기타 사업부문의 임원인사는 22일과 23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임원인사에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하나였던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과 그룹 준법경영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기존의 정책본부는 다음달 1일부로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나누어진다.


기존에 7실, 17팀, 20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됐던 정책본부는 4개 팀(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으로 구성된 ‘경영혁신실’과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되며 총 인원은 기존의 70% 수준인 140여 명으로 축소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규칙과 정책을 수립하며,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또 이번에 롯데그룹은 4명의 BU(Business Unit)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BU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 단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해 금융사 등은 BU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조직 개편 후 첫 경영혁신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이 선임됐다.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한 후 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M&A,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롯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외협력단의 소진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직을 수행한다. 또 소 사장은 회장 보좌역으로서 신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신설되는 4개 BU장은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맡는다.


21일 이사회에서는 화학 BU장을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22일, 23일 이사회 이후 알려질 예정이다.


허수영 사장이 롯데 화학사를 총괄하는 화학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가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케미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해오던 김 신임대표는 2014년 타이탄 대표로 부임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신임대표로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이 신임대표는 12년~14년에는 현 롯데엠알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최근에는 우즈벡 수르길 가스화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재혁 사장이 롯데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 BU장을 맡게 되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음료 BG대표로는 음료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해왔던 이영구 음료영업본부장이, 주류 BG대표로는 두산주류에서부터 줄곧 영업을 담당해왔던 이종훈 주류영업본부장이 전무 승진을 하면서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상품과 마케팅 전문가인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으며, 롯데로지스틱스도 박찬복 경영관리·유통물류부문장이 전무 승진과 함께 신임대표로 선임되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여성임원을 추가로 배출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진은선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또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콜손(Kolson) 법인장인 압둘 라티프(Abdul Latif)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며 “그간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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