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현충일 연휴 기간에 옛 하나은행과 옛 KEB외환은행의 IT시스템 통합 작업을 실시한다. 이번 IT시스템 통합으로 금융권 최고의 전산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한다.
IT시스템의 통합이 완료되면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에서, 외환은행 고객이 하나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은행의 접근도와 사용 편리성이 크게 향상되고 영업과 마케팅 경쟁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통합 이후 효과에 대해 들떠있는 모양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IT시스템 사전테스트를 3차까지 진행했다.
3차 전영업점의 테스트 성공률은 99.8%다. 상당히 높은 성공률이라고 생각되지만 100%는 아니다.
전산오류가 발생할 0.2%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IT통합추진부는 0.2%의 확률도 잡겠다는 의지로 연일 야근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에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오류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으로 출범된 하나카드는 지난해 7월 20일 전산 통합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 5시부터 통합시스템을 운영했다.
그러나 트래픽이 늘어나며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
이튿날에도 카드 결제 오류가 이어졌고 8월에도 크고 작은 결제 오류가 나타났다. 피해액만 약 13억원에 달했다.
하나카드의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은 9월 통합 하나은행의 출범 전까지 카드부문의 전산통합을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촉박한 시간에 쫒기다보니 제대로 된 시범 테스트도 하지 못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카드 계열사의 참사를 교훈삼아 이번 IT시스템 통합에 매진해야 한다.
지난해처럼 또 전산오류가 발생한다면 두 번이나 고객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은행이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보다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IT시스템 통합은 오는 7일 오전 6시에 완료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날이 IT시스템 통합의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로 긴장의 끊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0.2%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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