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소희 기자] 작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439개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나타났다. 두 기업이 상장기업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7%에 달했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439개 상장기업의 2012년과 2017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085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는 8.5% 늘었지만, 2012년에 비해서는 불과 1.9%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 중에서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437개 상장기업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되레 2.2%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 439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73.7%가 늘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뺄 경우, 증가율은 27.3%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봐도, 2012년 대비 매출액이 늘어난 업종은 전기전자(20%)와 유통업(0.2%)뿐이었다.
운수장비업종은 8.2%, 화학업종 9.7%, 전기가스업종 6.2%, 철강금속업종은 8.3%씩 매출액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일부 업종에 편중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2012년에는 전체 영업이익 중 전기전자업 32.5%, 운수장비업 20.6%, 화학업 11.2%, 철강금속업 9.3% 등의 비중을 나타냈지만, 작년에는 전기전자업의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었다.
한경연은 “지난해 기업의 영업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전기전자 업종과 일부 대기업의 ‘견인효과’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착시현상’으로 경기가 좋은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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