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판매, 2월에 다시 'UP'

산업 / 토요경제 / 2008-02-26 09:52:12
은행권의 펀드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상당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권을 통한 펀드 판매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 등 4대 주요은행의 펀드판매 잔고는 88조4221억원을 기록, 이달 들어 4조774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한달간 이들 은행의 펀드판매 잔액에서 무려 9조6161억원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반등세다.

은행별로는 2월 들어 국민은행이 2조2222억원의 펀드판매 잔고를 늘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한은행은 판매잔고가 1조4511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달들어 펀드판매 잔고가 각각 9598억원, 1412억원 늘었다.

올들어 은행들의 펀드판매 잔고는 눈에 띄게 줄어 일각에서는 관련 수수료 이익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달새 국민은행에서 이탈한 펀드판매 잔액은 4조8063억원에 달했고, 같은기간 신한은행 3조1860억원, 우리은행 1조2690억원, 하나은행 3548억원 등 각 은행들의 펀드판매가 급감했다.

금융권은 이같은 은행권의 펀드판매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달간 세계증시의 급락세에 따라 펀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펀드가입을 통해 '단맛'을 본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식형펀드 등 원금손실 가능성을 피해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돌아가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은 2월 들어 다소 주춤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말 국민은행 등 4대 은행의 정기예금 판매잔액은 총 207조8263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18조946억원 늘었다. 그러나 2월 들어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2일 현재 209조9262억원으로 2조999억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올해 초 은행권에서 전격 실시한 특판이 대부분 마감된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최근 PB고객들을 중심으로 연 7%대 이상 BBB급 회사채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고 저가매수를 통해 장기적인 펀드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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