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간스탠리의 CICC 지분 매각을 위한 2차 입찰 가격이 1차의 10억 달러선에서 크게 낮아진 6억 달러 정도가 제시됐다고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분인수 후보는 세 곳 정도로 압축됐으나 가장 최근 입찰에 참여한 후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2월 초에 인수의사를 전한 곳은 사모펀드인 베인 캐피탈, TPG 외에 제네럴 애틀란틱, 스타 인터내셔널, J.C.플라워&Co.의 컨소시엄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수가격이 크게 낮아진 것은 실사 과정에서 드러난 CICC의 독특한 주식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CICC가 중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만큼 당국의 규제가 심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인수에 성공해 대주주가 된다하더라도 경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가 이끄는 CICC의 입찰에 응한 사모펀드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유령주' 발행이다. CICC는 유령주를 발행해왔고 이것이 보통주로 전환된다면 모간스탠리의 지분은 34.3%에서 27%로 가치가 희석된다. 이 유령주는 종업원들의 소유로,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와 거의 비슷한 배당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CICC의 이 같은 주식 계획은 계속될 수 있어 보통 주주들의 주식가치 희석 역시 장래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모간스탠리는 인수가가 낮아지더라도 지분매각이 절실하다. 중국의 규정상 중국 국내에서는 한 금융기관과 합작 관계를 맺을 수 있어 CICC 지분을 팔지 않으면 새로운 합작사를 만들 수 없다. 모간스탠리는 CICC에 묶인 자금을 빼내 월가에서 좀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하이의 차이나 포츈 증권사와 새로운 제휴를 맺기 원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모간스탠리는 중국투자공사(CIC)로부터 50억달러 자금수혈을 받아 체면을 구긴데 이어 CICC 지분 매각마저 순탄치 않게 되면서 이래저래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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