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보험사들이 전화를 통해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텔레마케팅(이하 TM) 영업에서도 종이서류 없이 계약 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대면채널에 이어 TM채널에서도 '페이퍼리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TM채널 모집시 고객 동의가 있는 경우 휴대폰 장문메시지(LMS) 등을 통해서도 청약 관련 서류 발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TM채널에서는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서면으로 상품설명서 등을 고객에게 발송해야 한다.
보험업계는 과거 기술적인 문제로 TM채널에서 관련 서류를 전자적 방법으로 전송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핀테크 기술 발전에 따라 이같은 문제가 해소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LMS를 통해 계약자에게 관련 서류를 전송하고 계약자가 이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다. 관련 서류를 확인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회사에서 실시하는 해피콜을 통해 추가로 수신여부를 확해 전자적 방법 활용에 따른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현장점검반을 통해 TM채널에서도 휴대폰 LMS 등 전자적 수단을 이용해 청약 서류를 고객에 전송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건의가 나왔다"며 "핀테크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보험사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영업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TM채널에서는 원칙적으로 서면 발송을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상품설명서 등을 전자적 방법으로 발송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보험업감독규정상 전자적 약관 교부 등의 요건에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전자적 방법으로 관련 서류를 전송하고, 이를 보험사가 정확히 확인 후 보완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해당 방식을 활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가입설계서, 청약서 등의 전자문서화를 통해 종이서류를 줄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설계사를 통한 모든 보험가입 절차를 일체의 종이서류 없이 전자청약만으로 완결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전자서명을 이용한 계약체결뿐 아니라 청약서부본, 약관, 보험증권 등 청약서류를 고객에게 모바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은 '모바일 전자서명 서비스' 도입을 통해 종이 서류 없이 보험가입이 이뤄지는 페이퍼리스 영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페이퍼리스 시스템으로 고객 편의성과 관리 비용 절감을 모두 얻을 수 있다"며 "종이서류를 거치지 않고도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도 점점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페이퍼리스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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