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올드보이' 논란…"빠른 대응이 숙제"

산업 / 정종진 / 2017-11-12 11:08:45
지난 6일 취임한 김용적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손해보험협회>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금융권 수장 자리를 놓고 경제 관료 출신 '올드보이'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구세대 인사들이 잘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취임한 손해보험협회장에 이어 생명보험협회장,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협회 수장 인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우선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손보협회 회장은 1950년생으로 60대 후반이다. 아울러 2008년 장관급인 금융감독위원장을 끝으로 거의 10년간 관직을 떠나있었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손보협회장에 낙점되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 참여한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와 홍재형(79) 전 부총리 등도 각각 70대와 80대를 눈앞에 둔 올드보이다.


홍 전 부총리는 1938년생으로 20여년 전인 1994∼1995년에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했고 이어 16∼18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김 전 총재는 행시 13회로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쳤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재무부 사무관으로 일할 때 홍 전 부총리가 재무부 장관, 김창록 전 총재가 고참 과장이었다.


이밖에 생보협회장으로 재차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67)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66)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최근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구세대 인사들이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또 해당 기관과 관련된 경력이나 전문성이 없지만 정권과 인연으로 선임되는 '낙하산' 인사도 주요 키워드다.


금융권에서는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중인 우리은행과 사장 인선을 시작한 증권금융, 코스콤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 금융 후진국이라는 말이 많은데 정권마다 금융기관 인사에 관여하는 것도 큰 원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